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지난해 12월 서울 홍릉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학생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지난해 12월 서울 홍릉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학생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창해온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대규모 민간 축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사회적 가치를 고민해온 기업과 단체·학계가 공동 기획한 ‘소셜밸류커넥트(SOVAC)’ 사무국은 이달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SOVAC 2019’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토론, 사회적 기업 창업·투자 상담, 사회적 기업 상품 전시·판매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협력과 교류, 알림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것에서 비롯됐다. 행사는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문을 연 행사 홈페이지엔 1000명 이상이 참가 등록을 마쳤을 정도다. 사무국은 2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반 기업을 비롯해 사회적 기업, 대학·연구소, 비영리재단, 소셜벤처 컨설팅, 투자기관 등 31개 단체·기관이 공동 파트너로 참여한다.

SOVAC 2019 기조연설은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자녀 입양과 기부 등을 통해 개인 차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탤런트 차인표 씨가 맡는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로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연구한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패널 토론을 펼친다.

최 회장은 2014년 사회적 기업 전문서인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직접 펴내기도 했다. KAIST에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 개설도 지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