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 정권교체 선호"…볼턴 "폼페이오, 러 외무장관과 통화 예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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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사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위기를 막기 위해 군사작전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트럼프)대통령은 분명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관성이 있었다"며 "군사작전은 가능하다. 만약 그것이 필요한 것이라면 미국은 그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폭력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마두로가 떠나고 새로운 선거가 열리는 그곳에서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전날 중무장 군인들과 거리로 나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한 군사 봉기를 촉구했다.

이에 마두로 측은 군 지도부의 충성을 받고 있다면서 대치하고 있다.

미국은 '과이도 임시 대통령' 체제에 힘을 실으며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상태다.

그는 "오늘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날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과이도 의장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지지를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 정권을 돕는 쿠바에 대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및 기타 작전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최고 수준의 제재와 금수(禁輸) 조치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 계속 해나갈 것이 더 있다"고 추가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를 향해서도 "러시아인들에게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러시아의 카운터파트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대화할 예정이라고 CNN 및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마두로 대통령이 쿠바로 망명할 준비까지 마쳤으나 러시아가 만류했다고 CNN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일 CNN 인터뷰에서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