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애플·아마존, 대장주 경쟁 치열…구글도 후보군

미국의 '원조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대장주(株)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 시총은 종가 기준 1조10억 달러(1천168조 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시간외거래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지 4거래일만이다.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은 지난해 8월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종가는 아니지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시총은 지난해 9월 장중 1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최대 동력은 역시 실적 호조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MS의 1분기 순이익은 88억 달러(10조1천3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14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과 애플의 시총도 각각 9천480억 달러와 9천460억 달러로 '1조 달러 고지'를 다시 넘보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도 8천290억 달러로 몸집을 불리면서 시총 1조 클럽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美증시 이젠 MAGA의 시대"…MS, 시총 1조달러 돌파
이들 4대 IT 공룡, MS·아마존·구글·애플에 주목해야 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전했다.

이들 대형주가 상승 엔진으로 자리 잡으면서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18% 상승했다.

1~4월 기준으로는 1987년 이후로 3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 올랐다.

각각 20년, 28년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에서 "마가(MAGA)의 시대가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4개 종목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패러디한 것이다.

기존 5대 기술주,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을 뜻하는 '팡'(FAANG) 그룹에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빠지고 새롭게 부활한 MS가 추가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