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 국왕 "한반도 평화, 일시적 아닌 항구적 평화로 가야"
양국 협력 확대에 공감대…"더 많은 분야 협력 가능할 것"
쿠웨이트 국왕 만난 이총리 "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에 감사"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바얀궁에서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예방하고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국왕과 쿠웨이트의 지지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평화가 있어야 경제 발전을 이룬다는 것을 양국이 모두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바 국왕은 "한반도 평화가 일시적이 아니라 항구적 평화로 가야 하며, 한국이 그런 노력을 계속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남북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양국은 수교 이래 40년간 세계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협력해왔다"며 "한국 기업이나 공공 부문이 수행한 쿠웨이트의 큰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통해서 한국이 쿠웨이트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바 국왕은 "지금까지도 한국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가져왔고 오늘 준공식을 한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사업을 통해 한국에 대해 더 호의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사바 국왕이 추진 중인 쿠웨이트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5'와 관련해 "한국이 기여했으면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쿠웨이트 비전 2035 전략위원회를 설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바 국왕은 "어떤 형태로든 비전 2035 이행을 위한 위원회 설립이 좋다고 본다"며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좋은 논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회담에서 사바 국왕에 대해 "깊은 경륜으로 국내적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고 국제적으로는 중동 평화에 기여하셨다"며 추켜세우며 "쿠웨이트가 빨리 안정을 이루고 발전을 이룬 것은 국왕의 영도력과 국민들의 신뢰, 평화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사바 국왕은 "한국의 인도적 지원 등 노력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쿠웨이트가 그런 인도주의적 지원 노력에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국왕 만난 이총리 "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에 감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