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조업 PMI 대만 7개월째 위축·한국 확장 전환



지난달 미국과 중국 모두 제조업경기가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지난 3월(55.3)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0월(5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은 넘었으나 시장 예상치인 55.0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미 제조업체들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입 관세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폐쇄 위협, 유럽과 중국 경기 둔화 등을 주요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제조업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4%에 불과하므로 제조업 둔화가 미국 경제 전체의 둔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국 제조업 경기도 둔화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공식 제조업 PMI는 50.1로 시장 예상치(50.7)와 전월 수치(50.5)를 모두 밑돌았다.

중국 중소 수출업체들의 경기를 주로 반영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50.2로 확장세였으나 시장 전망(50.9)과 전월(50.6)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2일 발표된 아시아 각국의 4월 닛케이 제조업 PMI는 국가별로 온도 차가 컸다.

대만이 지난 3월(49.0)보다 떨어진 48.2로 7개월 연속 50선을 밑돌아 제조업경기 위축세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는 50.4로 경기 확장세를 보였으나 전월(51.2)보다는 하락했으며 말레이시아는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49.4로 위축세가 이어졌다.

반면 한국의 4월 닛케이 제조업 PMI는 50.2로 전월(48.8)보다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베트남도 52.5로 전월(51.9)보다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