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국순회' 장외투쟁 본격화…4당 "국회로 복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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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와대 앞 최고위·경부선 투쟁·삭발식 등 총공세…내일 호남선 투쟁
민주 "가출정치 그만"…바른미래·평화·정의도 한국당에 국회 정상화 협조 촉구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여당 4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대립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공조 틀 속에서 한국당을 향해 시급한 민생·경제 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에 응하라고 재차 압박한 반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강력히 반발한 한국당은 청와대 앞 최고위원회 회의, 전국순회 장외집회, 삭발식 등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갔다.
양측의 강한 대치로 경색된 정국에 냉기류만 더해지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민생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는 국회 파행 상황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2일 대여 투쟁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경부선 투쟁'으로 패스트트랙 지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알려 나갔다.
한국당 지도부는 경부선 라인을 따라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에서 국민보고대회를 했고, 부산 서면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역 광장 집회에서 "정작 패스트트랙에 태워야 할 민생법안은 다 제쳐놓고 독재정권을 연장하는 악법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이 제정신인가"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좌파가 의회를 점거하는 선거법은 결단코 막겠다"며 "반(反)자유·반민주·반시장의 좌파독재정권 폭거를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경부선을 훑은 한국당은 3일 광주역, 전주역, 용산역으로 올라오는 호남선 투쟁을 할 예정이다.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등 한국당 의원 4명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한데 이어 다른 의원들의 추가 삭발 투쟁도 준비 중이다.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추경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가 국민의 요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추경 심사와 노동관계법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경제 법안들이 너무나 많다"며 "한국당을 향한 국민의 요구는 명확한데 국회로 돌아와 국민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한국당은 당장 국회 정상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은 지지층 결집에만 열을 올리는 '가출 정치' 그만하고 이제 그만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한국당은 그동안 개혁이라고 하면 모든 것을 거부하고 대화도 하지 않으며 무조건 반대만 했다"며 "한국당은 이제라도 진지한 태도로 개혁을 위한 논의에 함께하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여론조사를 보니 60%의 국민이 한국당에 대해 국회로 돌아오라고 요구한다"며 "(경제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국민적 아우성 속에 장외 투쟁이니 국회 공전이니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당회의에서 "한국당의 전국 장외 투쟁은 전국적으로 매를 맞는 성토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당이 살길은 국회로 돌아오는 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이 전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추경, 민생법안 심사를 위해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데 뜻을 모은데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국당 고립 작전'에 더욱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패스트트랙 지정 국면에서 내홍이 더욱 도드라진 바른미래당은 전날 손학규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강행으로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당헌에 나온 절차에 따라서 대표 권한을 행한 것"이라며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은) 정치적 행위라고 해석하고 싶다"고 맞받았다.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는 물론 국민의당계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해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을 문제 삼으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해 갈등 봉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경희대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불법으로 사보임을 하고 동료 의원들을 거짓말로 속였는데 이런 부분에서 정치적이든 법적이든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민주 "가출정치 그만"…바른미래·평화·정의도 한국당에 국회 정상화 협조 촉구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여당 4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대립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공조 틀 속에서 한국당을 향해 시급한 민생·경제 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에 응하라고 재차 압박한 반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강력히 반발한 한국당은 청와대 앞 최고위원회 회의, 전국순회 장외집회, 삭발식 등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갔다.
양측의 강한 대치로 경색된 정국에 냉기류만 더해지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민생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는 국회 파행 상황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2일 대여 투쟁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경부선 투쟁'으로 패스트트랙 지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알려 나갔다.
한국당 지도부는 경부선 라인을 따라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에서 국민보고대회를 했고, 부산 서면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역 광장 집회에서 "정작 패스트트랙에 태워야 할 민생법안은 다 제쳐놓고 독재정권을 연장하는 악법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이 제정신인가"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좌파가 의회를 점거하는 선거법은 결단코 막겠다"며 "반(反)자유·반민주·반시장의 좌파독재정권 폭거를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경부선을 훑은 한국당은 3일 광주역, 전주역, 용산역으로 올라오는 호남선 투쟁을 할 예정이다.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등 한국당 의원 4명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한데 이어 다른 의원들의 추가 삭발 투쟁도 준비 중이다.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추경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가 국민의 요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추경 심사와 노동관계법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경제 법안들이 너무나 많다"며 "한국당을 향한 국민의 요구는 명확한데 국회로 돌아와 국민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한국당은 당장 국회 정상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은 지지층 결집에만 열을 올리는 '가출 정치' 그만하고 이제 그만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한국당은 그동안 개혁이라고 하면 모든 것을 거부하고 대화도 하지 않으며 무조건 반대만 했다"며 "한국당은 이제라도 진지한 태도로 개혁을 위한 논의에 함께하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여론조사를 보니 60%의 국민이 한국당에 대해 국회로 돌아오라고 요구한다"며 "(경제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국민적 아우성 속에 장외 투쟁이니 국회 공전이니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당회의에서 "한국당의 전국 장외 투쟁은 전국적으로 매를 맞는 성토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당이 살길은 국회로 돌아오는 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이 전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추경, 민생법안 심사를 위해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데 뜻을 모은데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국당 고립 작전'에 더욱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패스트트랙 지정 국면에서 내홍이 더욱 도드라진 바른미래당은 전날 손학규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강행으로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당헌에 나온 절차에 따라서 대표 권한을 행한 것"이라며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은) 정치적 행위라고 해석하고 싶다"고 맞받았다.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는 물론 국민의당계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해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을 문제 삼으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해 갈등 봉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경희대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불법으로 사보임을 하고 동료 의원들을 거짓말로 속였는데 이런 부분에서 정치적이든 법적이든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