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 방문 앞서…북극이사회서 러시아 외무도 만날 가능성
폼페이오, 유럽 순방…獨메르켈·英메이 총리와 연쇄 회동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8일에는 런던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난다고 미 국무부는 1일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은 "7일 베를린에 도착해 메르켈 총리,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국, 시리아, 서부 발칸 등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8일 런던으로 이동해 메이 총리,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을 만나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미영 특수관계에 대해 연설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의 유럽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행정부는 광범위한 국제적 지지를 받은 파리기후협약과 이란 핵 합의를 포함한 일련의 주요 이슈를 놓고 유럽과 첨예한 이견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자신의 이민자 환영 정책을 비롯해 동맹국을 비판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거듭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이견 숨기지 않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런던 방문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3~5일 영국 방문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및 영국 방문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일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리는 제17차 북극이사회 각료회의(Ministerial Meeting of the Arctic Council)에 참석해 미국의 북극 정책에 대해 연설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베네수엘라 사태 등을 놓고 미·러 외교장관 사이에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고 AFP는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9일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에서 아네르스 사무엘센 덴마크 외교장관 등을 만나 북극 관련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