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매매, 전셋값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가격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둔화했다.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던 강남구 아파트값은 28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달 29일 조사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다.

25주 연속 하락세 속 지난주(-0.10%)보다 낙폭은 다소 축소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0.06%에서 금주 -0.05%로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10월22일 조사 이후 27주간 하락세를 기록한 강남구 아파트값이 6개월여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3월 중순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 이후부터 급매물이 팔려나가면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값 약세 지속…강남구는 6개월 만에 보합 전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69㎡는 16억∼16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전용 84.43㎡는 18억∼18억5천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최근 급매물 소진 이후 추격 매수세는 지난달만 못하다는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송파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하락했고, 서초구(-0.07%)와 강동구(-0.22%)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면서 강남4구(-0.07%) 아파트값도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둔화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현재 28억∼30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남 뿐만 아니라 광진구와 마포구의 아파트값도 금주 보합 전환했고, 구로와 금천구 역시 실수요층이 움직이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에는 -0.10%로 하락세가 둔화했다.

광명(-0.28%)·과천(-0.22%)·분당(-0.14%)·하남시(-0.12%) 등 주요 지역의 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은 지난주보다 줄었다.

지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떨어졌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 경기 침체 등으로 강원도(-0.22%)의 아파트값이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내렸다.

세종(-0.11%)·충북(-0.20%)·전북(-0.05%) 등지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올해 남구 봉선동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급등한 광주광역시(-0.04%)의 아파트값도 5주 연속 하락했다.

울산(-0.12%)과 경남(-0.14%)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0%에서 금주 -0.08%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지난주와 같은 0.05% 하락했고 경기(-0.10%)와 인천(-0.02%) 등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값 약세 지속…강남구는 6개월 만에 보합 전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