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중국 특수'…中노동절 연휴 관광객에 호텔업계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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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25% 증가한 6만5천명 방한 추산…호텔 투숙률 15~20%↑
면세업계 관망 중…"中보따리상 되레 감소해 매출 늘지는 지켜봐야"
지난 1일 시작된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면서 국내 호텔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도 함께 바빠졌지만, 매출 상승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도 들린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기간인 이달 5월 1일∼4일 나흘 동안 6만5천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였던 4월 29일∼5월 1일에는 약 4만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보다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난 것을 고려하더라도, 일일 평균 중국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광공사 측은 전했다.
특히 여행 목적으로 방한한 중국인들이 늘면서 호텔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노동절 기간인 1∼4일 중국인 투숙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처럼 투숙률이 상승한 것은 노동절 연휴 효과가 크다는 것이 호텔의 자체 분석이다.
밀레니엄서울힐튼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개인·그룹 투숙객 모두 10∼15%씩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동대문에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도 같은 기간 중국 투숙객 비율이 31%로 높아졌다.
지난 1∼4월 평균 중국인 투숙 비율은 20∼25% 정도였다.
롯데호텔서울도 노동절 연휴를 포함한 1∼6일 평균 객실점유율이 9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객실점유율이 80%대 초반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에 따른 특수라는 것이 호텔의 설명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사드 사태와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하는 젊은 유커(遊客)들의 증가로 호텔은 중국 특수를 기대할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현재 투숙객 비율이 2016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단체보다는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호텔들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나 유니온페이를 앞다퉈 도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면세업계도 '유커' 잡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각 면세업체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일찌감치 선불카드와 사은품 제공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객 제한 조치가 아직 풀리지 않은 데다, 보따리상들은 연휴 전에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걸림돌이다.
일본에서도 최장 연휴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지만, 중국인과는 달리 쇼핑보다는 여행 목적의 입국이 많아 면세점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대비 20% 신장에 그쳤다.
연휴 전 중국인 관광객의 평균 매출 신장세가 3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연휴 기간 성장세가 오히려 둔화한 셈이다.
면세업체 관계자는 "골든위크 기간인 지난 주말에는 일본인과 동남아 단체 관광객이 증가해 매장 방문객 수는 20~30% 정도 증가했지만, 중국 보따리상은 감소해 전반적인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면세업계 관망 중…"中보따리상 되레 감소해 매출 늘지는 지켜봐야"
지난 1일 시작된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면서 국내 호텔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도 함께 바빠졌지만, 매출 상승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도 들린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기간인 이달 5월 1일∼4일 나흘 동안 6만5천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였던 4월 29일∼5월 1일에는 약 4만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보다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난 것을 고려하더라도, 일일 평균 중국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광공사 측은 전했다.
특히 여행 목적으로 방한한 중국인들이 늘면서 호텔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노동절 기간인 1∼4일 중국인 투숙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처럼 투숙률이 상승한 것은 노동절 연휴 효과가 크다는 것이 호텔의 자체 분석이다.
밀레니엄서울힐튼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개인·그룹 투숙객 모두 10∼15%씩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동대문에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도 같은 기간 중국 투숙객 비율이 31%로 높아졌다.
지난 1∼4월 평균 중국인 투숙 비율은 20∼25% 정도였다.
롯데호텔서울도 노동절 연휴를 포함한 1∼6일 평균 객실점유율이 9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객실점유율이 80%대 초반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에 따른 특수라는 것이 호텔의 설명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사드 사태와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하는 젊은 유커(遊客)들의 증가로 호텔은 중국 특수를 기대할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현재 투숙객 비율이 2016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단체보다는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호텔들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나 유니온페이를 앞다퉈 도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면세업계도 '유커' 잡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각 면세업체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일찌감치 선불카드와 사은품 제공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객 제한 조치가 아직 풀리지 않은 데다, 보따리상들은 연휴 전에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걸림돌이다.
일본에서도 최장 연휴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지만, 중국인과는 달리 쇼핑보다는 여행 목적의 입국이 많아 면세점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대비 20% 신장에 그쳤다.
연휴 전 중국인 관광객의 평균 매출 신장세가 3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연휴 기간 성장세가 오히려 둔화한 셈이다.
면세업체 관계자는 "골든위크 기간인 지난 주말에는 일본인과 동남아 단체 관광객이 증가해 매장 방문객 수는 20~30% 정도 증가했지만, 중국 보따리상은 감소해 전반적인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