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미 정부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화웨이 측 변호사를 재판에서 배제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이러한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요청을 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화웨이 측 변호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미 법무부 차관을 지낸 제임스 콜이다.

콜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콜 변호사를 재판에서 배제해달라고 요청할 아무런 이유를 알지 못한다"며 "미국 정부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콜 변호사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부상한 중국 기업 화웨이의 변호사를 2017년부터 맡고 있다.

미 법무부는 화웨이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기업 기밀을 절취한 혐의 등으로 화웨이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기소했으며, 화웨이와 멍 부회장은 이를 철저하게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