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국 다녀왔다면 축산농가 방문 피해달라"
文대통령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에 모두 함께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민께서 관심을 갖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한 행동에 모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아프리카, 유럽에서만 발생하던 것(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산해 우리 코앞까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검역 당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발생국 항공 노선에 탐지견을 늘리는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해 왔다.

최근 중국뿐만 아니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불법 휴대 축산물 차단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산 휴대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7회에 걸쳐 15건이나 검출되는 등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의 위험한 병으로, 현재 예방 백신이 없고 냉동육에서도 수년을 생존할 정도로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크다"며 "유입되는 순간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돼지열병 발생국에 다녀오셨다면 축산농가 방문을 피해주시고 감염된 축산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양돈 농가에서는 돼지 사료에 정성을 기울여 달라"며 "축산물 유입뿐만 아니라 야생 멧돼지의 이동으로도 감염되기 때문에 정부는 북한 지역의 감염도 주시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총리실을 중심으로 구제역, 조류독감 등 가축 감염병에 잘 대처해왔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와 축산농가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