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해 "스마트폰의 탑재 비중이 확대되고,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의 TV 신제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OLED 투자의 판이 커지고 있다. 빅사이클이 온다"고 밝혔다.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말 OLED 생산 능력은 2017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매출 예상치도 3억4500만~3억6500만달러로 기존 대비 4~6% 상향 조정됐다"며 "올해 LCD 중국 광저우 공장의 신규 라인이 OLED 생산을 본격 시작하고, 중국 패널업체의 OLED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집중될 것"이라 분석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패널 재고를 소진하면서 주문이 증가할 수 있다고도 했다.

과거 OLED 투자 사이클(1차, 2015~17년)은 애플과 중국의 투자가 중소형 OLED에만 국한되면서 기간이 짧았다. 하지만 2차 OLED 사이클(2019~2021년)은 애플의 OLED 신규 투자가 없어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집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향후 3년간 중국의 6세대 flexible OLED 투자 규모(월 생산능력 기준 28만장)가 중국 상위 4대 패널업체(BOE, CSOT, GVO, Tianma)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대형 OLED 중심의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OLED 투자의 동시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전자, 에스에프에이, 한솔케미칼 등이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