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수출 5개월 연속 감소…2분기 한국경제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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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적이 한국은행의 전망치에 미달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3일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GDP가 직전 분기 대비 1% 안팎 성장에 그쳐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2.3%)를 달성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둔화됐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된 감소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대(對)중국 수출 감소 여파가 여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8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감소폭은 3월(전년 동기 대비 -8.2%)에 비해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수출액 감소폭 둔화와 수출 물량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점 등에 비춰 저점 형성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선박류 수출 호조, 조업일수 하루 증가 등의 일시적 요인을 감안해도 향후 수출 개선을 기대할 만 하다는 의견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 물량이 지난 2월 -3.4%, 3월 -0.8%에 이어 4월에 2.5%를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한국 수출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4%를 저점으로 2분기 이후 감소폭이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수출 경기는 1분기 둔화추세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반도체 경기 전망의 불투명성을 고려하면 수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수출 감소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모멘텀 개선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도체 단가 하락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구간인 만큼 수출감소 흐름은 상반기 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2분기 한국 경제 성적도 한은의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중론이다. GDP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1분기(-0.3%)보다는 개선되겠지만 반등폭이 2분기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한 '직전 분기 대비 1.5% 성장'에는 미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증가율이 직전 분기 대비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부정적인 기저효과와 온화한 겨울 날씨에 따른 마찰적 위축 요인이 해소되면서 1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분석팀장은 "4월 반도체 가격 추가 하락에 비춰 수출 저점 확인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2분기 GDP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1% 내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1분기 설비투자 부진을 고려하면 결국 기업투자를 이끌어낼 정부의 규제 혁신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는 설비투자 및 수출의 증가 전환으로 GDP가 직전 분기 대비 0.9% 성장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과 글로벌 경기 호전에 따른 수출의 성장폭 확대 등으로 분기 평균 1%대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둔화됐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된 감소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대(對)중국 수출 감소 여파가 여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8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감소폭은 3월(전년 동기 대비 -8.2%)에 비해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수출액 감소폭 둔화와 수출 물량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점 등에 비춰 저점 형성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선박류 수출 호조, 조업일수 하루 증가 등의 일시적 요인을 감안해도 향후 수출 개선을 기대할 만 하다는 의견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 물량이 지난 2월 -3.4%, 3월 -0.8%에 이어 4월에 2.5%를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한국 수출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4%를 저점으로 2분기 이후 감소폭이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수출 경기는 1분기 둔화추세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반도체 경기 전망의 불투명성을 고려하면 수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수출 감소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모멘텀 개선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도체 단가 하락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구간인 만큼 수출감소 흐름은 상반기 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2분기 한국 경제 성적도 한은의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중론이다. GDP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1분기(-0.3%)보다는 개선되겠지만 반등폭이 2분기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한 '직전 분기 대비 1.5% 성장'에는 미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증가율이 직전 분기 대비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부정적인 기저효과와 온화한 겨울 날씨에 따른 마찰적 위축 요인이 해소되면서 1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분석팀장은 "4월 반도체 가격 추가 하락에 비춰 수출 저점 확인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2분기 GDP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1% 내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1분기 설비투자 부진을 고려하면 결국 기업투자를 이끌어낼 정부의 규제 혁신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는 설비투자 및 수출의 증가 전환으로 GDP가 직전 분기 대비 0.9% 성장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과 글로벌 경기 호전에 따른 수출의 성장폭 확대 등으로 분기 평균 1%대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