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영등포역사 '알짜점포' 새 주인 누가될까?…오늘부터 공모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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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내달 3일까지 접수 후 28일 최종 선정
롯데·신세계·AK 등 경쟁...현대백화점 입찰 가능성 낮아
롯데·신세계·AK 등 경쟁...현대백화점 입찰 가능성 낮아
서울역과 영등포역 민자역사가 새 주인 찾기에 돌입한다. 유통업계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AK도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일 영등포역·서울역 신규 사용인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하고 이날 오전 공고를 냈다. 공모기간은 내달 3일까지며, 사전적격심사를 통해 선별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격 경쟁을 거쳐 내달 28일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이날 발표된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영등포역사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진행한 뒤, 적격자만 입찰에 참가해 최고가격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 서울역사도 선정방법은 동일하다.
후보군으로 꼽히는 업체 모두 대규모 점포 운영 경험 등 적격성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 만큼 높은 값을 써내는 쪽이 낙찰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영등포역 사업자는 롯데다. 롯데는 1987년부터 정부와 30년 간 영등포역 점용 계약을 맺어 1991년부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내는 우량점포다. 명동본점, 잠실점 등에 이어 롯데백화점 안에서는 큰 규모로 꼽힌다.
서울역사는 현재 한화가 사업권을 가지고 있으나 롯데마트와 롯데몰이 위탁경영을 맡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도 연매출 약 1500억원으로 전체 롯데마트 중 매출이 상위 5위권이다.
두 민자역사의 계약 기간은 당초 2017년 말로 이미 만료됐지만, 정부가 이곳에 입주한 상인들이 사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사용허가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두 곳 모두 알짜 점포로 손꼽히는 만큼 입찰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와 신세계, 인근 구로점을 문닫는 AK 등이 입찰 참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롯데는 우량점포를 지켜내기 위해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것도 불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는 영등포점 역무시설 등 공사비를 기부채납하는 등 이미 투자분이 있는 것도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빼앗긴 신세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인근 영등포에서 경방으로부터 백화점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AK는 영등포 인근 구로점이 오는 8월 문을 닫기 때문에 입찰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대형 쇼핑몰 건립에 신중한 태도여서 실제 입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대백화점은 인근 신도림디큐브시티점, 목동점이 있는데다 오는 2021년 여의도 파크원점도 문을 열 예정이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기존 임대기간인 최장 10년이 2배로 연장돼 최장 20년으로 바뀌는 권한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은 걸림돌이다. 또 사업자가 바뀔 경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적용받아 대규모 점포를 새로 개설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도 업체들엔 부담이 될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일 영등포역·서울역 신규 사용인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하고 이날 오전 공고를 냈다. 공모기간은 내달 3일까지며, 사전적격심사를 통해 선별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격 경쟁을 거쳐 내달 28일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이날 발표된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영등포역사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진행한 뒤, 적격자만 입찰에 참가해 최고가격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 서울역사도 선정방법은 동일하다.
후보군으로 꼽히는 업체 모두 대규모 점포 운영 경험 등 적격성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 만큼 높은 값을 써내는 쪽이 낙찰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영등포역 사업자는 롯데다. 롯데는 1987년부터 정부와 30년 간 영등포역 점용 계약을 맺어 1991년부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내는 우량점포다. 명동본점, 잠실점 등에 이어 롯데백화점 안에서는 큰 규모로 꼽힌다.
서울역사는 현재 한화가 사업권을 가지고 있으나 롯데마트와 롯데몰이 위탁경영을 맡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도 연매출 약 1500억원으로 전체 롯데마트 중 매출이 상위 5위권이다.
두 민자역사의 계약 기간은 당초 2017년 말로 이미 만료됐지만, 정부가 이곳에 입주한 상인들이 사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사용허가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두 곳 모두 알짜 점포로 손꼽히는 만큼 입찰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와 신세계, 인근 구로점을 문닫는 AK 등이 입찰 참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롯데는 우량점포를 지켜내기 위해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것도 불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는 영등포점 역무시설 등 공사비를 기부채납하는 등 이미 투자분이 있는 것도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빼앗긴 신세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인근 영등포에서 경방으로부터 백화점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AK는 영등포 인근 구로점이 오는 8월 문을 닫기 때문에 입찰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대형 쇼핑몰 건립에 신중한 태도여서 실제 입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대백화점은 인근 신도림디큐브시티점, 목동점이 있는데다 오는 2021년 여의도 파크원점도 문을 열 예정이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기존 임대기간인 최장 10년이 2배로 연장돼 최장 20년으로 바뀌는 권한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은 걸림돌이다. 또 사업자가 바뀔 경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적용받아 대규모 점포를 새로 개설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도 업체들엔 부담이 될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