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기반 친북단체 주최…"토큰화 기술에 관심"

북한 평양에서 열린 첫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 관련 국제회의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스페인의 친북단체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스페인에 기반을 둔 민간단체인 '조선친선협회'(KFA)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린 '평양 블록체인·암호화폐 콘퍼런스'에는 북한 측 관계자와 외국 전문가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북한 관계자들과 외국 전문가들 모두 행사 내용과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저명한 업체들로부터 행사 참가와 후원, 협력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몰타의 암호화폐 컨설팅업체인 '토큰키' 등이 참여한 외국 전문가단이 블록체인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북측에서는 정보기술, 금융, 무역, 보험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했다고 RFA는 전했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공공거래 장부라고도 불리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적용됐다.

협회는 최근 북한이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다면서, 특히 이번 행사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모바일결제시스템상에서 개인정보 등의 자산을 토큰화 기술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곧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내용을 추가한 두 번째 블록체인 국제회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첫 블록체인 국제회의 열려…곧 AI관련 2차 회의 준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