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박유천, 검찰 송치(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 박유천, 검찰 송치(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3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씨에 대해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이날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면서 "거짓말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올해 초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필로폰을 구매해 모두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한 황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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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마약 양성반응 /사진=한경DB
박유천 마약 양성반응 /사진=한경DB
하지만 박씨는 마약 투약 의혹이 자신에게 쏠리자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어진 경찰 조사에 응하면서 전신 제모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박씨는 "왜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하다 수 차례 경찰 조사 끝에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씨와 황씨의 애증관계를 조명했다.

한 지인은 "황하나 씨가 마약을 굉장히 좋아했다. 10년간 꾸준히 투약했다고 하더라. 2011년도에도 대마초 사건으로 걸렸으니까 중독이다"”라고 말했다.
jTBC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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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한 박유천의 친척은 황씨가 박씨에게 여러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에 유천이가 자는데 개인 나체 사진을 찍어서 저한테 보낸 적도 있다. 어디 있냐고. 빨리 5분 안에 찾아오지 않으면 (사진을) 뿌릴 거라고 했다"면서 "두 사람이 트러블이 너무 많았고 애증의 관계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씨와 황씨는 지난 2017년 결혼을 약속했지만, 지난해 5월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하지만 결별 이후에도 만나 마약을 함께 투약하다 모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