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덕담 릴레이…언론도 신속 보도
베트남 누리꾼, 김정남 살해 혐의 자국 여성 석방에 "환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상해 혐의로 공소가 변경돼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이 3일 오전 출소하자 베트남 언론은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징(Zing)'은 AFP 통신 보도를 인용해 흐엉이 말레이시아 까장 여성교도소에서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7시 20분께 출소했다며 이날 저녁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 통신을 인용해 흐엉이 출소하면서 행복해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가 흐엉의 조속한 석방과 공정한 재판을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일간 전찌 등 다른 현지 매체들도 흐엉의 출소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베트남에 있는 흐엉의 부모가 흐엉이 돌아오면 돼지를 잡는 등 잔치를 열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현지 네티즌들은 흐엉의 출소 소식을 환영하면서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했다.

한 누리꾼은 "흐엉과 흐엉의 가족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은 "관련 기사를 보고 눈물이 났다"면서 "앞으로는 행복하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썼다.

흐엉 사건이 외국에 나갈 때 베트남 국민이 유념해야 할 교훈이라는 글도 보였다.

흐엉은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1일 살인혐의 대신 위험한 무기 등을 이용한 상해죄로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흐엉은 '모범수'로 감형받아 이날 출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