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연준이사 후보 줄낙마 속 백악관 출신 폴 윈프리 거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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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로 백악관 출신의 폴 윈프리가 검토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프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첫해 백악관에 합류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내정책위원회(DPC) 부국장을 지냈다.

연방상원 예산위원회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현재는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백악관 측은 연준 이사 인선과 관련해 윈프리를 접촉했고, 본인도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프리 인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그렇다고 연준 이사 후보군으로 뾰족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이번 하마평은 차기 연준 이사로 발탁된 2명의 후보군이 잇따라 낙마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연준 이사진 7명 가운데 2명이 공석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2명의 후보 지명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전날 보수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59)는 연준 이사 후보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또 다른 후보인 허먼 케인(74)이 지난달 22일 중도 하차한 지 열흘만이다.

모두 친(親)트럼프 정치성향이 지나치게 강한 인사들로, 잇단 자질 시비에 발목이 잡혔다.

이 때문에 "연준을 장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일단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