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요금제' 5G시대 이동통신료 24년여 만에 최저…단말기 급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월 이동통신료 소비자물가지수 19개월 연속 하락
전체 통신비 물가는 12개월 만에 반등…단말기값 1년來 최대폭 상승 영향
지난달 중·고가요금제의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됐지만 이동통신 요금은 19개월째 하락하며 1995년 1월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휴대전화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통신비 물가는 12개월 만에 반등했다.
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요금(휴대전화료) 소비자물가지수는 95.58로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이는 이동통신료 소비자물가지수 집계가 시작된 1995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가 100 미만이면 기준연도인 2015년보다 하락했다는 뜻이며, 100을 초과하면 반대 의미다.
이동통신료는 2017년 10월 99.92를 기록하며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지수가 중 1년 7개월째 하락하는 품목은 매우 드문 사례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동통신료 물가가 장기간 하락한 것은 2017년 9월말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5%포인트 높아진 데다 취약계층과 기초연급수급자 대상 통신요금 추가 할인이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 가입 고객 중 선택약정할인 25% 가입자 수는 작년말 2천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선택약정 가입자가 받는 연간 할인액은 총 2조7천억∼2조8천억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이통3사가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에 1GB 이상, 음성통화 200분)와 유사한 중저가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최저요금이 2만원가량 높은 5G 요금제가 도입됐지만 가입자가 2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LTE 가입자 5천626만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어서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통신료 하락에도 전체 통신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0.28% 오른 97.52를 기록, 작년 4월 이후 12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말기(휴대전화기)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단말기 물가지수는 지난달 102.57로 전월보다 2.59% 상승했다.
상승폭이 작년 4월 3.48%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베트남 등 인건비가 싼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비중이 2010년 16% 수준에서 최근 98%대로 급등했지만 국내 단말기 판매 가격은 좀처럼 인하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 출시된 갤럭시S10 5G 512GB 모델은 출고가가 155만6천500원에 달해 3년 전 96만8천원에 나온 갤럭시S7의 최고사양 모델(에지 64GB)보다 60.8% 높았다.
다만 식료품(109.4), 음식·숙박(109.8), 가정용품(108.06), 교육(105.25) 등 12개 주요 소비품목 중 통신이 유일하게 100보다낮았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가계지출 동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나온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인이상 가구의 가계통신비 지출은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이중 통신서비스 비용은 데이터 이용량 급증에도 전년 대비 6.6%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로 작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통신장비 지출은 신규 단말기 출고가 상승 등으로 10.3%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신형 프리미엄폰 구매자의 선택약정할인 가입 비중이 90%를 넘어 이동통신료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단말기값 상승으로 전체 통신비는 크게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5G 요금제 수준은 제공 데이터량 급증과 프로모션에 따른 추가 할인 등을 고려할때 LTE보다 많이 오른 편이 아니다"라며 "5G 서비스 초기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동통신요금 물가지수 하락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가계통신비를 효과적으로 낮추려면 단말기 가격 상승을 제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경태 안양대 정보전기전자전공 교수는 "이동통신 요금은 신고제 등으로 통제되다시피 하고 있지만 단말기 가격은 구체적인 원가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단말기 제조업체가 해외시장과 국내시장 스마트폰 판매가격을 비슷하게 맞추는 등 가격 인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전체 통신비 물가는 12개월 만에 반등…단말기값 1년來 최대폭 상승 영향
지난달 중·고가요금제의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됐지만 이동통신 요금은 19개월째 하락하며 1995년 1월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휴대전화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통신비 물가는 12개월 만에 반등했다.
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요금(휴대전화료) 소비자물가지수는 95.58로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이는 이동통신료 소비자물가지수 집계가 시작된 1995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가 100 미만이면 기준연도인 2015년보다 하락했다는 뜻이며, 100을 초과하면 반대 의미다.
이동통신료는 2017년 10월 99.92를 기록하며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지수가 중 1년 7개월째 하락하는 품목은 매우 드문 사례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동통신료 물가가 장기간 하락한 것은 2017년 9월말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5%포인트 높아진 데다 취약계층과 기초연급수급자 대상 통신요금 추가 할인이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 가입 고객 중 선택약정할인 25% 가입자 수는 작년말 2천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선택약정 가입자가 받는 연간 할인액은 총 2조7천억∼2조8천억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이통3사가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에 1GB 이상, 음성통화 200분)와 유사한 중저가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최저요금이 2만원가량 높은 5G 요금제가 도입됐지만 가입자가 2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LTE 가입자 5천626만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어서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통신료 하락에도 전체 통신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0.28% 오른 97.52를 기록, 작년 4월 이후 12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말기(휴대전화기)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단말기 물가지수는 지난달 102.57로 전월보다 2.59% 상승했다.
상승폭이 작년 4월 3.48%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베트남 등 인건비가 싼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비중이 2010년 16% 수준에서 최근 98%대로 급등했지만 국내 단말기 판매 가격은 좀처럼 인하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 출시된 갤럭시S10 5G 512GB 모델은 출고가가 155만6천500원에 달해 3년 전 96만8천원에 나온 갤럭시S7의 최고사양 모델(에지 64GB)보다 60.8% 높았다.
다만 식료품(109.4), 음식·숙박(109.8), 가정용품(108.06), 교육(105.25) 등 12개 주요 소비품목 중 통신이 유일하게 100보다낮았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가계지출 동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나온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인이상 가구의 가계통신비 지출은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이중 통신서비스 비용은 데이터 이용량 급증에도 전년 대비 6.6%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로 작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통신장비 지출은 신규 단말기 출고가 상승 등으로 10.3%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신형 프리미엄폰 구매자의 선택약정할인 가입 비중이 90%를 넘어 이동통신료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단말기값 상승으로 전체 통신비는 크게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5G 요금제 수준은 제공 데이터량 급증과 프로모션에 따른 추가 할인 등을 고려할때 LTE보다 많이 오른 편이 아니다"라며 "5G 서비스 초기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동통신요금 물가지수 하락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가계통신비를 효과적으로 낮추려면 단말기 가격 상승을 제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경태 안양대 정보전기전자전공 교수는 "이동통신 요금은 신고제 등으로 통제되다시피 하고 있지만 단말기 가격은 구체적인 원가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단말기 제조업체가 해외시장과 국내시장 스마트폰 판매가격을 비슷하게 맞추는 등 가격 인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