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28일 일본을 국빈방문할 때 일본 국회 연설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5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중 나루히토(德仁) 일왕과의 회견, 미일 정상회담,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시찰 등을 할 계획이다.

바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기간 전통씨름인 스모(相撲) 결승전 관람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골프 라운딩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 관저 소식통은 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보다 동맹국 정상과 긴밀한 관계를 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회담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국빈으로 초청된 외국 정상은 일본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지난 2014년 일본을 국빈방문할 때 국회 연설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