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불모지' 탈출하는 한국 증시…"지금이 투자 적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라이트 전략, 왜 주목 받을까
켈리 라이트는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를 통해 배당 투자 주식을 고르는 새로운 관점과 함께 네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첫째는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다. 배당을 지급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부터 살펴보라는 조언이다. 둘째 ‘좋은 기업’ 중 배당을 지급한 기업에 주목하라고 했다. 좋은 회사 중 배당을 지급했던 회사를 찾아냈다면 역대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배당금 기준일 현재 주가)을 조사해 배당수익률의 저점과 고점을 찾아내는 게 세 번째다. 예를 들어 예전에 배당수익률이 2~5% 범위에서 움직인 기업이 있다면, 이 회사 주가가 배당수익률 5~6% 수준으로 하락했을 때 매입하는 식이다. 마지막 순서는 매도다. 역대 2~5% 배당수익률 범위에서 거래되던 회사의 배당수익률이 2% 혹은 그 밑으로 떨어질 만큼 주가가 오르면 이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꽤 흥미로운 전략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 전략을 그대로 적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기업들의 역사적인 배당수익률 범위를 산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1997년과 2008년 같은 금융위기 때는 배당을 아예 지급하지 않은 기업이 너무 많았다. 처음부터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도 있다. 어쩌면 한국은 배당 투자의 불모지였던 것이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배당 지급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53개 중 545개가 2018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21조3038억원을 배당했다. 2017사업연도 배당금(21조8085억원)보다 2.3%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 집계는 우선주를 포함한 결산배당 기준으로 중간·분기배당은 제외돼 있다. 배당 증가 추세는 지난해에도 지속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배당금 총액은 2014년 15조1000억원, 2015년 19조1000억원, 2016년 20조9000억원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배당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배당투자 전략을 한국에 적용해본 결과 연도별 수익률에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배당투자 전략이 꾸준한 성과를 낸 것이 아니라 2014년 이후 2~3년 동안 성과가 집중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2014년 도입된 배당소득증대세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배당소득증대세제는 분리과세 대상은 9%의 원천징수세율을 적용하고, 종합과세 대상은 25%의 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함으로써 배당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다.
배당소득증대세제는 배당 증가에 따른 혜택이 소수에 집중된다는 문제가 있다. 2015년 주식 부자 상위 1%가 한 해에 벌어들인 배당소득이 10조원을 넘어 이들에게 주어진 혜택이 크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 결과 배당소득증대세제는 폐지됐다. 배당투자 전략의 성과는 이때를 기점으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당투자 전략을 추종하려는 투자자들이 제도 변화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홍춘욱 < 숭실대 겸임교수 hong8706@naver.com >
첫째는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다. 배당을 지급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부터 살펴보라는 조언이다. 둘째 ‘좋은 기업’ 중 배당을 지급한 기업에 주목하라고 했다. 좋은 회사 중 배당을 지급했던 회사를 찾아냈다면 역대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배당금 기준일 현재 주가)을 조사해 배당수익률의 저점과 고점을 찾아내는 게 세 번째다. 예를 들어 예전에 배당수익률이 2~5% 범위에서 움직인 기업이 있다면, 이 회사 주가가 배당수익률 5~6% 수준으로 하락했을 때 매입하는 식이다. 마지막 순서는 매도다. 역대 2~5% 배당수익률 범위에서 거래되던 회사의 배당수익률이 2% 혹은 그 밑으로 떨어질 만큼 주가가 오르면 이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꽤 흥미로운 전략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 전략을 그대로 적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기업들의 역사적인 배당수익률 범위를 산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1997년과 2008년 같은 금융위기 때는 배당을 아예 지급하지 않은 기업이 너무 많았다. 처음부터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도 있다. 어쩌면 한국은 배당 투자의 불모지였던 것이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배당 지급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53개 중 545개가 2018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21조3038억원을 배당했다. 2017사업연도 배당금(21조8085억원)보다 2.3%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 집계는 우선주를 포함한 결산배당 기준으로 중간·분기배당은 제외돼 있다. 배당 증가 추세는 지난해에도 지속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배당금 총액은 2014년 15조1000억원, 2015년 19조1000억원, 2016년 20조9000억원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배당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배당투자 전략을 한국에 적용해본 결과 연도별 수익률에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배당투자 전략이 꾸준한 성과를 낸 것이 아니라 2014년 이후 2~3년 동안 성과가 집중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2014년 도입된 배당소득증대세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배당소득증대세제는 분리과세 대상은 9%의 원천징수세율을 적용하고, 종합과세 대상은 25%의 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함으로써 배당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다.
배당소득증대세제는 배당 증가에 따른 혜택이 소수에 집중된다는 문제가 있다. 2015년 주식 부자 상위 1%가 한 해에 벌어들인 배당소득이 10조원을 넘어 이들에게 주어진 혜택이 크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 결과 배당소득증대세제는 폐지됐다. 배당투자 전략의 성과는 이때를 기점으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당투자 전략을 추종하려는 투자자들이 제도 변화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홍춘욱 < 숭실대 겸임교수 hong870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