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납치문제 해결 위해 조건 없이 김정은과 마주 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밤 통화하고 지난 4일 북한이 동해로 발사한 발사체 등과 관련한 대응을 논의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최근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이번 사안을 포함해 의견 교환을 하고 정세 분석과 향후 대응에 대해 면밀한 조율을 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선 미일 전문가가 협력하며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북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며 "이 북미 합의의 조속한 실현을 목표로 해 나가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미일이 완전히 일치해 대응하는 것에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정상회담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도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본은 국제사회와 연대하며 한반도의 비핵화, 북한 정세를 포함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조건을 붙이지 않고 마주 봐야 한다"며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결의로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의사를 전했다고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이 밝혔다.

이날 미일 정상의 통화는 당초 7일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율됐지만 앞당겨진 것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통화는 일본 측이 제안했다.
아베, 트럼프와 통화…"대북 대응 인식 공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