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한 뒤 상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한 뒤 상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에서 전국 민생 투어를 시작했다.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이름 붙인 이번 민생 행보는 이달 25일까지 3주가량 이어진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투쟁을 시작한다”며 “이 정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서 ‘민생 대장정’에 ‘투쟁’이란 표현을 더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더 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론 문재인 정권의 독재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기 위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경제는 ‘폭망(폭삭 망함)’ 상태에 빠졌고, 굴종적 대북정책을 중지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는데도 대통령은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없다고 한다”며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기 위해 자갈치시장에서 택시업계 간담회 장소로 이동할 때는 택시를, 이곳에서 덕포시장으로 움직일 땐 지하철을 탔다. 덕포시장에선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그는 “오늘부터 전국을 걷고 사람들을 만나겠다”며 “가는 곳이 어디든 끼니 때가 되면 그 지역 사람들과 식사하고, 마을이든 경로당이든 재워 주는 곳에서 잠을 자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대장정 기간 전국 17개 시·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오는 11일에는 대구, 17일엔 대전에서 4차와 5차 ‘문재인 STOP(멈춤)’ 규탄 대회를 연다. 15일과 22일에는 각각 대전, 경기 지역 대학가에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