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헬스케어 기업 눔(대표 정세주)은 세콰이어 캐피탈 등으로부터 5800만달러(6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그룹 아놀트의 기술 계열 투자사인 아글레 벤처스, 왓츠앱 공동 창업자 얀 쿰, 도어대시의 공동 창업자 토니 수, 오스카 헬스의 공동창업자 조쉬 쿠슈너, SB 프로젝트의 창업자 스쿠터 브론, 코인베이스의 공동창업자 프레드 어삼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눔의 기존 투자자였던 삼성벤처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눔은 임상적으로 건강 증진 효과가 검증된 행동 변화 프로그램이다. 코치의 상담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건강 콘텐츠를 제공한다. 코치는 직접 사용자를 상담하고 개인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은 맞춤형 콘텐츠를 보여준다.

눔은 이번 투자금으로 팀을 확장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할 계획이다. 눔의 공동창업자인 정세주 대표는 "눔의 기존 인력과 코치들 덕분에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로 전세계인에게 개인 맞춤형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뛰어난 인재를 더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눔의 공동창업자이자 제품 및 엔지니어링 대표를 맡고 있는 아텀 페타코프는 "지역사회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실현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리 목표는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이고 했다.

투자에 참여한 왓츠앱 공동 창업자 얀 쿰은 "눔은 왓츠앱이 메신저 업계에서 일으킨 혁신의 수순을 밟고 있다"며 "눔은 기술력, 인지도 등 여러 측면에서 다른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눔의 한국법인 눔코리아의 김영인 대표는 "한국에서도 기존 사업뿐 아니라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보험사 사업과 연구기관·대학병원에서의 임상 연구 등에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