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 단가 인상과 네트워크 효율성 회복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목표주가 21만원,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1분기 매출 2조4300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택배 부문 매출총이익이 390억원, CL부문 600억원, 글로벌 부문 890억원, 건설 부문 180억원을 기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평균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물동량은 7.1%성장했다”며 “전년도 이뤄진 경쟁사들의 단가 인상과 타이트한 수급 탓에 동사 단가 인상에도 화주 이탈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안전 비용 집행 여파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총이익은 52억원 축소됐다”고 풀이했다.

CL부문은 완성차, 석탄 등의 항만 하역 물동량 감소를 겪었다. 글로벌 부문은 미국 DSC 연결 반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2%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0.3%p 하락했다. 방 연구원은 “신규 법인 안정화 작업과 태국 및 말레이시아의 택배 사업 투자 영향”이라며 “그 밖에 리스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효과(63억원)와 투자자산처분손실 등으로 세전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분기 예상 실적으로는 영업이익 656억원을 제시했다. 방 연구원은 “택배 단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새 운임표가 적용된 3월 단가 상승폭은 5%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전 허브터미널 사고 이후 저하된 네트워크 효율성을 회복하면 택배 마진은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단가 인상과 네트워크 효율성 제고로 택배 마진이 전사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부문의 마진 정상화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