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은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개발 후보물질을 추가하기 위한 물질사용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GC녹십자셀은 목암생명과학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 특이적 항원을 표적할 수 있는 메소텔린 항체를 도입한다. 이를 이용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를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만든 면역세포치료제다.

CAR-T치료제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암세포만을 인지할 수 있는 CAR를 만들어 T세포 표면에 발현시킬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 기술과 CAR가 발현된 T세포를 안정적으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GC녹십자셀은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해 췌장암 CAR-T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메소텔린은 2019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회의에서 고형암에 대한 우수한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됐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CAR-T 치료제 시장에서 고형암 분야는 아직 그 성과가 미진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췌장암 CAR-T 치료제는 내년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으며, 연구성과를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셀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80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국내 항암제 시장 매출 상위권에서 국내 제품은 이뮨셀엘씨주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