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량주 강세…연초이후 수익률 38% 돌파
삼성증권의 ‘삼성 중국본토 중소형 FOCUS 펀드’는 최근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지난달 25일 기준)은 28.86%다. 연초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수익률은 38.87%에 이른다.

이 펀드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투자 대상인 중국 우량주가 올 들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CSI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 수혜 업종이 많다. 인공지능(AI), 자동화를 바탕으로 한 첨단 제조업,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이 접목된 헬스케어업종 등이다.

중국 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기업 이익 감소 추세가 둔화된 것도 펀드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됐다. 중국 정부는 일관된 경기 부양책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 의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시장 지수에 중국 A주 편입 비율을 확대하고 있는데 중소형주도 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 펀드의 투자 종목 발굴에는 중국 중소형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인베스코 그레이트 월 펀드 매니지먼트가 참여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급등한 뒤 다소 숨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앞으로는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자문사와 함께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세대(G) 이동통신,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용 로봇, 맞춤형 가구, 혁신 신약 개발 관련 종목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의 수수료는 A클래스 기준으로 선취 수수료가 1% 이내, 연보수는 1.68%다. C클래스는 연보수 2.46%다. 환매수수료는 없다.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모두 가입 가능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