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시진핑, 무역협상 진통에 北 화력훈련 변수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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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속 트럼프 관세 위협에 무역협상 조기 타결 '흐림'
北 화력타격 훈련에 시진핑 남북한 동시 답방 구상 '흔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으로 대내외에 위상을 과시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막판 소용돌이에 빠진 미·중 무역협상과 북한의 화력타격 훈련 등 변수가 겹치면서 근심이 커지고 있다.
7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중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내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즈음해 시진핑 주석의 일본 방문과 남북한 동시 답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40여 개국의 정상들을 만났던 시 주석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중 무역전쟁 종식을 선언하며 주요 2개국(G2) 지도자로서 위상을 다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많았다.
이를 통해 2주 안팎 합의문 문구의 법률적 검토를 거쳐 빠르면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 27일) 전후로 미·중 정상 간 서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순조롭게 결승점을 향해 가는 듯했던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기존에 합의를 이룬 부분에서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인상' 카드를 내밀면서 판이 흔들렸다.
무역협상 타결이 지연되면 올해 상반기 내 미·중 무역전쟁을 마무리 짓고 경기를 부양해 하반기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려던 시진핑 주석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중국 지도부는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개혁개방에 따른 경제 발전을 가장 큰 성과로 내세우고 있어 오는 10월 국경일에 대중 앞에 꺼내놓을 대규모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시진핑 지도부로서는 올해 신중국 70주년을 맞아 중국몽(夢)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민심이 흔들려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미·중 무역 문제를 상반기에 마무리 짓지 않으면 하반기에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중국 역할론'을 내세우며 남북한 동시 답방을 검토해오던 시진핑 주석의 일정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술 유도무기 등이 동원된 화력 타격 훈련이 지난 4일 실시됨에 따라 중국이 강조해온 대화를 통한 정치적 해결에 북한이 반발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까지 허용하면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왔는데 갑작스러운 북한의 화력훈련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변국 순방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북한을 방문하려던 계획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이번 화력 타격 훈련은 시 주석이 평양에 오려면 대북 제재 완화 등에 있어서 더욱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거나 경제 지원 등의 확실한 선물을 가져오라는 압박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분야 등에서 협력이 절실한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방한은 예정대로 G20 정상회의 전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많다.
/연합뉴스
北 화력타격 훈련에 시진핑 남북한 동시 답방 구상 '흔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으로 대내외에 위상을 과시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막판 소용돌이에 빠진 미·중 무역협상과 북한의 화력타격 훈련 등 변수가 겹치면서 근심이 커지고 있다.
7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중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내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즈음해 시진핑 주석의 일본 방문과 남북한 동시 답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40여 개국의 정상들을 만났던 시 주석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중 무역전쟁 종식을 선언하며 주요 2개국(G2) 지도자로서 위상을 다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많았다.
이를 통해 2주 안팎 합의문 문구의 법률적 검토를 거쳐 빠르면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 27일) 전후로 미·중 정상 간 서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순조롭게 결승점을 향해 가는 듯했던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기존에 합의를 이룬 부분에서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인상' 카드를 내밀면서 판이 흔들렸다.
무역협상 타결이 지연되면 올해 상반기 내 미·중 무역전쟁을 마무리 짓고 경기를 부양해 하반기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려던 시진핑 주석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중국 지도부는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개혁개방에 따른 경제 발전을 가장 큰 성과로 내세우고 있어 오는 10월 국경일에 대중 앞에 꺼내놓을 대규모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시진핑 지도부로서는 올해 신중국 70주년을 맞아 중국몽(夢)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민심이 흔들려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미·중 무역 문제를 상반기에 마무리 짓지 않으면 하반기에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중국 역할론'을 내세우며 남북한 동시 답방을 검토해오던 시진핑 주석의 일정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술 유도무기 등이 동원된 화력 타격 훈련이 지난 4일 실시됨에 따라 중국이 강조해온 대화를 통한 정치적 해결에 북한이 반발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까지 허용하면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왔는데 갑작스러운 북한의 화력훈련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변국 순방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북한을 방문하려던 계획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이번 화력 타격 훈련은 시 주석이 평양에 오려면 대북 제재 완화 등에 있어서 더욱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거나 경제 지원 등의 확실한 선물을 가져오라는 압박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분야 등에서 협력이 절실한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방한은 예정대로 G20 정상회의 전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