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진 무역전쟁…골드만 "美 10일 관세인상 확률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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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 "무역합의 여전히 낙관…中 방미협상이 관건"
"美 인상시 전체관세율 7.5%로 세계 최고수준"…세계경제 직간접 타격 위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는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의 확전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도 여전히 합의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위협에 대해 "양국이 난제에 도달했다는 징후"라며 "단기간 내 합의 가능성이 최근 예상보다 약간 낮아졌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0일 2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릴 가능성을 40%로 제시하면서 "인상을 가까스로 피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이번 주 중국의 대규모 협상단 파견 여부가 향방을 가늠할 분명한 신호라면서 중국 협상단의 방미는 "그들이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도 "중국이 협상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무역전쟁 고조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협상 철회는 류허 중국 부총리의 방미 취소가 아니라 아예 협상이 열리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씨티 전략가들은 "올해 2분기 내 미·중 합의를 조심스럽게 낙관하지만, 중국의 양보와 합의 이행을 끌어내기 위한 관세 위협이 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이 단순한 협상 압박용 카드인지에 대한 분석은 다소 엇갈린다.
JP모건은 "무역협상에 대한 단기 전망은 다소 불확실해졌으며 향후 며칠간이 관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협상 기술의 하나로 보일 수 있지만, 시간표가 촉박하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위협 타이밍을 보면 최종 협상으로 향하면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지만, 미국 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지난주 거의 다 됐던 합의가 최근 며칠간 틀어졌다는 점에서 협상용 카드는 아닌 것 같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대로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선진국 중에서 이미 가장 관세율이 높은 미국이 웬만한 신흥국보다도 높은 관세율을 보유하게 된다고 CNBC가 독일 도이체방크 분석을 인용해 지적했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기존 2천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고 3천25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전체 수입 관세율이 7.5%로 올라간다.
2% 안팎인 독일,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은 물론이고, 3%를 넘는 터키와 러시아, 중국, 5%가량인 사우디아라비아, 6%에 가까운 인도보다도 높다.
이렇게 되면 8%를 넘는 브라질 정도만 미국보다 관세율이 높은 국가가 된다.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이어가면 이미 타격을 받은 세계 경제의 피해는 막심해진다.
경제 분석기관들은 이제까지 무역전쟁 때문에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1∼0.2%, 중국 GDP의 0.3∼0.6%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지난 3월 대미 수출은 첫 번째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직전인 지난해 6월보다 47% 감소했고 미국으로부터 수입은 17% 줄었다.
올해 1분기를 통틀어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분의 1, 대미 수출은 10분의 1 감소했다.
미·중 양자 교역 감소액 250억달러(약 29조2천억원)는 글로벌 교역의 0.5%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런 수치들은 직접적인 손실이며 기업과 소비자들의 투자·지출 결정이나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에 간접적으로 미친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싱가포르 은행 DBS는 미국으로 향하는 제품들의 아시아 공급망을 살펴보면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의 기계·전자장비에 리스크가 가장 크고 한국의 광물·석유화학 수출에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럽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CEPR) 연구에 따르면 관세 회피를 위해 사라지거나 재조정된 교역 규모는 1천650억달러(약 19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무역전쟁이 심해지면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5%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주식 평가가치의 10∼15%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美 인상시 전체관세율 7.5%로 세계 최고수준"…세계경제 직간접 타격 위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는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의 확전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도 여전히 합의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위협에 대해 "양국이 난제에 도달했다는 징후"라며 "단기간 내 합의 가능성이 최근 예상보다 약간 낮아졌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0일 2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릴 가능성을 40%로 제시하면서 "인상을 가까스로 피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이번 주 중국의 대규모 협상단 파견 여부가 향방을 가늠할 분명한 신호라면서 중국 협상단의 방미는 "그들이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도 "중국이 협상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무역전쟁 고조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협상 철회는 류허 중국 부총리의 방미 취소가 아니라 아예 협상이 열리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씨티 전략가들은 "올해 2분기 내 미·중 합의를 조심스럽게 낙관하지만, 중국의 양보와 합의 이행을 끌어내기 위한 관세 위협이 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이 단순한 협상 압박용 카드인지에 대한 분석은 다소 엇갈린다.
JP모건은 "무역협상에 대한 단기 전망은 다소 불확실해졌으며 향후 며칠간이 관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협상 기술의 하나로 보일 수 있지만, 시간표가 촉박하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위협 타이밍을 보면 최종 협상으로 향하면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지만, 미국 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지난주 거의 다 됐던 합의가 최근 며칠간 틀어졌다는 점에서 협상용 카드는 아닌 것 같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대로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선진국 중에서 이미 가장 관세율이 높은 미국이 웬만한 신흥국보다도 높은 관세율을 보유하게 된다고 CNBC가 독일 도이체방크 분석을 인용해 지적했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기존 2천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고 3천25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전체 수입 관세율이 7.5%로 올라간다.
2% 안팎인 독일,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은 물론이고, 3%를 넘는 터키와 러시아, 중국, 5%가량인 사우디아라비아, 6%에 가까운 인도보다도 높다.
이렇게 되면 8%를 넘는 브라질 정도만 미국보다 관세율이 높은 국가가 된다.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이어가면 이미 타격을 받은 세계 경제의 피해는 막심해진다.
경제 분석기관들은 이제까지 무역전쟁 때문에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1∼0.2%, 중국 GDP의 0.3∼0.6%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지난 3월 대미 수출은 첫 번째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직전인 지난해 6월보다 47% 감소했고 미국으로부터 수입은 17% 줄었다.
올해 1분기를 통틀어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분의 1, 대미 수출은 10분의 1 감소했다.
미·중 양자 교역 감소액 250억달러(약 29조2천억원)는 글로벌 교역의 0.5%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런 수치들은 직접적인 손실이며 기업과 소비자들의 투자·지출 결정이나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에 간접적으로 미친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싱가포르 은행 DBS는 미국으로 향하는 제품들의 아시아 공급망을 살펴보면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의 기계·전자장비에 리스크가 가장 크고 한국의 광물·석유화학 수출에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럽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CEPR) 연구에 따르면 관세 회피를 위해 사라지거나 재조정된 교역 규모는 1천650억달러(약 19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무역전쟁이 심해지면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5%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주식 평가가치의 10∼15%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