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해외 직구'시대…기업 이어 개인도 '투자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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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99.18405079.1.jpg)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수금액은 총 64억4349만달러(7조5324억원)로 집계됐다. 월 평균 16억1087만달러(1조8831억원)로, 직전 최대였던 작년의 14억2090만달러(1조6610억원)를 넘어섰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대부분이 개인의 직접 주식거래”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1분기 한국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하고 우량주들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국내 주식에서 돈을 빼 해외 유망주로 갈아타려는 개인 큰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는 올 들어 4월 말까지 13.99%(다우지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96%)을 크게 앞섰다.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과 달리 국내주식 투자는 계속 줄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개인들의 월평균 매수 규모는 51조1041억원으로, 작년(68조1690억원)보다 25.03% 쪼그라들었다.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2년 새 한국 경제가 위축되면서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며 “개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증시 기반을 약화시켜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고착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