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돌로 대중화 승부…美 시장 꼭 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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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뉴 파이어니어
'공연계 돈키호테'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의 도전
배우들로 아이돌 그룹 결성
미국시장 끝없는 도전
'공연계 돈키호테'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의 도전
배우들로 아이돌 그룹 결성
미국시장 끝없는 도전
미국 뮤지컬 시장에 진출한 첫 한국인 프로듀서,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국내 대표 뮤지컬 제작자. 공연기획·제작사 오디컴퍼니를 운영하는 신춘수 대표(51)를 지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타이틀보다 신 대표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공연계 돈키호테’다.
그는 화려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컬 아이돌 그룹’을 결성해 선보였다. 젊은 신인 배우들로 두 그룹을 구성했다. 장르는 뮤지컬 음악과 K팝을 결합한 ‘팝시컬’을 내세웠다. 미국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뮤지컬 ‘타이타닉’을 내년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서울 대치동 오디컴퍼니 본사에서 만난 신 대표는 “내 에너지의 원천은 새로움”이라며 “기존에 없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하나씩 실행해 나갈 때면 아무리 힘들어도 생동하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뮤지컬 아이돌 그룹 첫선
뮤지컬 아이돌 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그리스’와 함께 공개됐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신인 배우들이 각각 남자 아이돌 그룹 ‘티버드’와 여자 아이돌 그룹 ‘핑크레이디’로 재탄생한 것이다. 뮤지컬 아이돌은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신 대표는 “국내에서 뮤지컬이 많이 대중화됐지만 아직 영화처럼 쉽게 다가가지는 못하고 있다”며 “좀 더 대중 속으로 깊게 파고들어 가기 위해 뮤지컬 아이돌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인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 이들은 이전 ‘그리스’ 공연보다 훨씬 고난도의 안무를 선보이며 젊음과 에너지를 한껏 발산한다. “신인에게 기회가 많이 가야 뮤지컬 시장에 탄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대중은 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작품 선택을 잘 안해요. 이들이 인지도를 쌓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두 그룹의 활동은 2020년 4월까지다. 이후엔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 발전시킬 예정이다. “무엇보다 균형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멤버들이 뮤지컬 무대와 다른 일반 무대에서 느끼는 간극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죠. 기간 문제도 보완해 연속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K뮤지컬로 브로드웨이 계속 도전
신 대표는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만큼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쓴맛도 많이 봤다. 2009년 제작한 ‘드림걸즈’로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이 공연은 가장 중요한 무대인 브로드웨이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할러 이프 야 히어 미’와 ‘닥터 지바고’가 브로드웨이에 입성했지만 조기 종영됐다.
신 대표는 2017년 11월 국내 무대에 올린 뮤지컬 ‘타이타닉’을 들고 다시 나선다. 그는 “이전엔 정말 ‘맨땅에 헤딩’이었지만 이젠 국내외에서 같이하자는 사람도 많아졌다”며 “내년 봄쯤이면 공연을 올릴 브로드웨이 극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된 실패에도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뭘까. “뮤지컬 시장에 들어올 때부터 제 목표는 미국 시장이었어요. 한국만으로는 좁습니다. 누군가는 ‘미국병’에 걸렸다고도 하지만 사람들이 브로드웨이에서 한국 뮤지컬을 보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제 꿈이에요.”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자회사 오디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음반과 영화, 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아이돌 포미닛, 비스트 등을 탄생시킨 노현태 전 큐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을 음반사업본부 대표, 박종 전 SBS플러스 대표를 드라마사업본부 대표로 영입했다. “과거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했죠, 하하. 이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꿈을 꾸고 실행할 겁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그는 화려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컬 아이돌 그룹’을 결성해 선보였다. 젊은 신인 배우들로 두 그룹을 구성했다. 장르는 뮤지컬 음악과 K팝을 결합한 ‘팝시컬’을 내세웠다. 미국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뮤지컬 ‘타이타닉’을 내년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서울 대치동 오디컴퍼니 본사에서 만난 신 대표는 “내 에너지의 원천은 새로움”이라며 “기존에 없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하나씩 실행해 나갈 때면 아무리 힘들어도 생동하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뮤지컬 아이돌 그룹 첫선
뮤지컬 아이돌 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그리스’와 함께 공개됐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신인 배우들이 각각 남자 아이돌 그룹 ‘티버드’와 여자 아이돌 그룹 ‘핑크레이디’로 재탄생한 것이다. 뮤지컬 아이돌은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신 대표는 “국내에서 뮤지컬이 많이 대중화됐지만 아직 영화처럼 쉽게 다가가지는 못하고 있다”며 “좀 더 대중 속으로 깊게 파고들어 가기 위해 뮤지컬 아이돌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인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 이들은 이전 ‘그리스’ 공연보다 훨씬 고난도의 안무를 선보이며 젊음과 에너지를 한껏 발산한다. “신인에게 기회가 많이 가야 뮤지컬 시장에 탄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대중은 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작품 선택을 잘 안해요. 이들이 인지도를 쌓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두 그룹의 활동은 2020년 4월까지다. 이후엔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 발전시킬 예정이다. “무엇보다 균형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멤버들이 뮤지컬 무대와 다른 일반 무대에서 느끼는 간극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죠. 기간 문제도 보완해 연속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K뮤지컬로 브로드웨이 계속 도전
신 대표는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만큼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쓴맛도 많이 봤다. 2009년 제작한 ‘드림걸즈’로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이 공연은 가장 중요한 무대인 브로드웨이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할러 이프 야 히어 미’와 ‘닥터 지바고’가 브로드웨이에 입성했지만 조기 종영됐다.
신 대표는 2017년 11월 국내 무대에 올린 뮤지컬 ‘타이타닉’을 들고 다시 나선다. 그는 “이전엔 정말 ‘맨땅에 헤딩’이었지만 이젠 국내외에서 같이하자는 사람도 많아졌다”며 “내년 봄쯤이면 공연을 올릴 브로드웨이 극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된 실패에도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뭘까. “뮤지컬 시장에 들어올 때부터 제 목표는 미국 시장이었어요. 한국만으로는 좁습니다. 누군가는 ‘미국병’에 걸렸다고도 하지만 사람들이 브로드웨이에서 한국 뮤지컬을 보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제 꿈이에요.”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자회사 오디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음반과 영화, 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아이돌 포미닛, 비스트 등을 탄생시킨 노현태 전 큐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을 음반사업본부 대표, 박종 전 SBS플러스 대표를 드라마사업본부 대표로 영입했다. “과거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했죠, 하하. 이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꿈을 꾸고 실행할 겁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