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출마하는 궈타이밍 "中이 폭스콘 위협 땐 공장 옮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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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로 高卒 출신 여성 유력
![대만 총통 선거 출마하는 궈타이밍 "中이 폭스콘 위협 땐 공장 옮길 것"](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01.19598311.1.jpg)
7일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총통이 되면 중국을 향해 평등과 존엄의 담판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폭스콘의 투자는 실물 제조업과 취업 기회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인데 중국 당국이 뭘 믿고 나를 위협하겠느냐”며 “나에게 친중(親中)을 바란다면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스콘은 1988년 중국에 투자를 시작해 2002년부터 중국 내 최대 수출기업으로 부상했다. 선전과 상하이 등의 공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등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폭스콘은 중국 전체 수출입의 4.1%를 차지했다.
대만 언론들은 궈 회장이 총통 선거 출마로 물러나면 차기 이사회 의장 후보로는 황추롄(黃秋蓮) 최고재무책임자(CFO·오른쪽)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궈 회장은 폭스콘의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데, 회사 측은 그가 물러난 뒤 두 자리를 분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 투표를 할 계획이다.
황추롄은 상고를 졸업한 학력이 전부지만 30여 년 동안 궈 회장을 보좌해왔다. 궈 회장이 창업 초기 자금난에 허덕일 때 살림살이를 책임져 그에 대한 궈 회장의 신임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궈 회장은 선거 출마로 회장에서 물러나더라도 폭스콘의 사업과 관련한 중요 의사결정에는 관여할 것이라고 밝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