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등 전통미디어 통한 광고는 제자리걸음 또는 감소

미국의 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이 급성장하며 사상 처음 1천억 달러(약 116조9천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V·라디오·신문을 비롯한 기존 미디어를 통한 광고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美 작년 인터넷광고 21% '급성장'…1000억달러 첫 돌파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광고협회(IAB)가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미국의 인터넷광고 매출은 1천75억 달러(약 125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883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에 비해 21.8% 급증한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모바일 부문과 인터넷 동영상 부문에서의 광고가 성장을 이끌었다.

모바일 부문 광고 매출은 전년도보다 40%나 급증한 699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 비디오 부문의 광고 매출은 전년의 119억 달러에서 36.9% 늘어난 163억 달러로 성장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 매출은 30.6% 성장했지만 2012~2018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 46.6%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했다.

'이마케터'(eMarketer)는 올해 2월 현재 구글이 전체 인터넷 광고 매출의 약 37.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마케터는 지난 3월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이 오는 2021년 전체 인터넷 광고 매출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인터넷 광고시장의 급성장에 반해 지난해 TV 광고 매출은 1.4%, 라디오 광고 매출은 1% 성장에 그쳤다.

신문 광고 매출은 6.9%, 잡지 광고 매출은 2.1% 각각 줄었다.

그러나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인터넷 광고 성장에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