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오리온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3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7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 우려는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춘절시점 차이에 따른 중국·베트남 매출 역성장과 4월 중국 증치세 3%포인트 인하에 따른 수요 이연 효과, 중국 스낵 매출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꼬북칩, 혼다칩, 감자엔 소스닷 등의 감자스낵 신제품 매출이 부진하고 경쟁사 대비 매출 성장률이 부진한 편이나 해당 매출 부진을 5월에 출시할 오감자 별, 스윙칩 플랫컷, 큐티파이 화이트 제품 등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중국 매출 성장률 부진으로 실적 기대치와 밸류에이션 레벨이 많이 내려온 상황이지만 춘절 60일전 중국법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정도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는 매출 성장률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작년처럼 신제품이 있을 예정이나 신규 카테고리보다는 플레이버 익스텐션 위주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