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해외진출지원 대책'…지방 수출 유망기업도 5천개 육성
미국·인도에 혁신거점 조성해 스타트업 해외 스케일업 가속


정부가 내수기업의 온라인 수출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온라인 수출기업 1만5천 개와 지방 수출 유망 핵심기업 5천 개를 육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관세청·특허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소벤처기업 수출·해외진출지원 대책'을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보고한 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 온라인 수출 기반 조성 ▲ 스타트업의 해외 스케일업(Scale-Up·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 추진 ▲ 한류 등을 활용한 신흥시장 진출 확대 ▲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방식 개편 등을 정책의 목표로 설정하고 지원을 구체화했다.
정부, 2022년까지 온라인 수출기업 1만5000개 만든다
우선 온라인 수출 기반 조성과 관련, 정부는 인프라 확충과 신규 제도 강화를 통해 2022년까지 온라인 수출기업 1만5천 개를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선 소량 수출물량 집적을 위한 마케팅·창고 비용을, 해외에선 수요가 높은 10개 지역에서 현지 물류비용을 지원한다.

또, 보관·통관·배송을 공항 등 한 곳에서 신속하게 처리하는 '전자상거래 수출 통관물류센터'도 만들고, 관세청과 쇼핑몰·물류 업체의 시스템을 연계해 판매와 배송내역을 수출신고 항목으로 자동 신고하는 '수출전용 통관물류 신고 시스템'도 구축한다.

상품 정보를 담은 기존 바코드 체계를 개편해 제품 생산부터 배송까지 정보를 통합하는 '표준정보시스템 체계'도 함께 마련된다.

이 밖에도 정부는 내수기업이 해외 온라인 몰에서 직접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실전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대규모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해외 혁신거점 조성, 국제기구 설립 등이 추진된다.

정부는 올해 인도 구르가온과 미국 시애틀에 스타트업 진출 거점을 신설하고, 해외 사무공간 중심의 수출 인큐베이터(BI) 22곳을 개방형 공간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스타트업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하고, 내년 열리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장관회의'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류 등을 활용한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태국 등 한류 확산 국가에서 케이콘(KCON) 등 문화행사를 확대하고, 문체부 K-콘텐츠 엑스포와 연계해 판촉전과 상담회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수출 유관기관이 자율적으로 연구개발(R&D)·자금·보증 등 정책지원을 연계함으로써 지역의 수출 유망 핵심기업을 5천개 육성하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방식도 전면 개편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등이 수출 규모별 우수기업을 추천하면 지방자치단체와 수출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수출지원협의회가 공동협의로 핵심기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연간 수출실적에 따라 초보(10만 달러 미만)·유망(10만~100만 달러)·성장(100만~500만 달러)·강소(500만~1천만 달러)·선도(1천만 달러 이상)기업으로 구분해 단계에 따라 사업예산을 배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에서 무역금융에 2천640억 원을 추가 출연해 총 2조 9천억원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 시스템과 지역의 수출 유망기업 육성 제도를 잘 정착시키고, 해외 혁신거점 설치 등을 통해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