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이닝 연속 무사사구 행진…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소화
'압도적인' 류현진의 기록…삼진/볼넷 22.5·평균자책점 2.03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중계진은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구를 보며 '아웃스탠딩(outstanding)'이란 단어를 연발했다.

그만큼 류현진의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류현진의 세부기록을 설명할 때는 '아웃스탠딩'이란 단어를 더 자주 썼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도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7이닝 8피안타 2실점),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8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이어 애틀랜타전에서도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3경기, 24이닝 연속 무사사구 행진이다.

류현진의 9이닝당 탈삼진은 9.14개(44⅓이닝, 45삼진)로 규정 이닝(소속팀 경기 수X1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50명 중 20위다.

높은 순위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9이닝 당 볼넷(44⅓이닝, 2볼넷)은 0.41개로 단연 1위다.

2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9이닝당 볼넷 1.38개)에 비해 1/3 밖에 되지 않는다.

엄청난 볼넷 억제 능력으로 류현진은 비교 대상조차 없는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삼진/볼넷 비율은 22.5(삼진 45개, 볼넷 2개)로 2위 셔저(비율 9.0)에 2배 이상 높다.
'압도적인' 류현진의 기록…삼진/볼넷 22.5·평균자책점 2.03
이제 류현진에게는 '특급 에이스'란 수식어도 과하지 않다.

류현진은 8일 애틀랜타전 완봉승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55에서 2.03으로 낮췄다.

경기 전까지 규정 이닝에 조금 부족했던 류현진은 9이닝 소화로 기준점을 넉넉하게 넘어섰다.

다저스 투수 규정 이닝(38이닝)보다 6⅓이닝을 많이 채운 덕에 다음 등판까지도 '공식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8일 현재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5위다.

내셔널리그에서는 4위에 올랐다.

다음 등판에서도 호투하면 1점대 평균자책점에도 진입할 수 있다.

2018년 류현진은 1.97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상 탓에 3개월을 쉬어 시즌 규정이닝(162이닝)의 절반 수준인 82⅓이닝만 소화했다.

류현진은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한 1점대 평균자책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올해는 '공식적으로' 꿈의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