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처음 선보이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여객에게 인기있는 국산품(화장품, 향수, 전자제품 등 10여 품목) 위주로 판매한다. 담배와 과일·축산가공품 등 검역 대상 품목은 판매하지 않는다.
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입국장 면세점은 1터미널에 두 곳(380㎡), 2터미널에 한 곳(326㎡)이 설치된다.
1터미널 면세점 운영회사는 에스엠면세점, 2터미널은 엔타스듀티프리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19일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 등 두 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는 2003년 국회에서 발의된 이후 수화물 회수 등 입국 절차 혼잡으로 인한 공항경쟁력 약화, 해외여행객만의 혜택, 기내에서 면세품을 판매하는 항공사들의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일본, 중국, 홍콩 등 세계 73개국 149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고, 여객들이 출국할 때 구입한 면세품을 여행 기간 내내 휴대해야 하는 불편이 알려지면서 재논의가 시작됐다.
공사 관계자는 “국민들은 출국할 때 면세품을 여행기간 계속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 해소와 시간절약 등으로 설문조사에서 84%나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입국장 면세점의 임대료를 항공산업의 일자리 창출 등 공익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