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부처님오신날(오는 12일)을 맞아 조선시대 불화(佛畵)를 비롯한 불교 미술품 1490점을 경매로 매각한다고 8일 발표했다. 오는 8월 1일까지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입찰할 수 있다. 작품당 최저 경매가는 13만~857만원에서 시작한다. 실물은 경기 성남 토마토파산재단 사무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저축은행 사태’ 때 파산한 30개 금융회사가 대출 담보로 잡아둔 것이다. 예보는 이들 저축은행 예금자에게 예금을 대신 지급한 뒤 미술품을 넘겨받아 관리해왔다.

위성백 예보 사장은 “불교 미술품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관심 있는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에는 저축은행의 담보 미술품이 2106점 남아 있다. 나머지도 조속히 처분해 자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