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사진이 있는 아침] 사물에 기댄 상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사진이 있는 아침] 사물에 기댄 상상
    사방이 하얀 공간에 흰 셔츠가 매달려 있다. 그 옆엔 흰 의자와 흰 하이힐 한 켤레가 있고, 그 위로 파란 나비 한 마리가 날고 있다. 셔츠 주머니엔 작고 푸른 나비가 비친다. 사진가 임안나 씨의 ‘사물에 기댄 상상’ 전시 사진의 하나인 ‘셔츠와 나비’란 작품이다. 임씨의 사진에는 여러 사물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사물들의 관계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존의 규칙이나 관념에서 벗어나 있다. 그래서 관람자들은 이 작품이 무얼 말하려 하는지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오랜 시간 사진을 바라보면서 관람자들은 자연스럽게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작품은 무채색의 도회적 사물들 사이에서 날개를 편 푸른 나비가 보인다. 건조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에 숨어 있는 자유로운 삶에 대한 꿈을 상징한다. 다르게 느껴도 상관 없다. 작가의 의도가 그렇다. 몽환적인 장면을 바탕으로 우리는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 된다. (서이갤러리 26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사진이 있는 아침] 하늘을 나는 노래와 춤의 축제

      세 여성이 공중에 떠서 우아한 몸짓을 하고 있다. 가운데 사람은 노래를 하고, 나머지 둘은 춤을 추고 있다.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스크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신비한 장면은 호주 가수 케이트 밀러 하이드크(가운데)와...

    2. 2

      [사진이 있는 아침]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안개 낀 아늑한 숲을 묘사한 그림 같은데, 나뭇잎이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나무들은 실제가 아니다. 얇고 누런 무언가를 정교하게 쌓아 올려 나무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3. 3

      [사진이 있는 아침] 나무가 자라서 하늘로 올라가네

      한 소녀가 물뿌리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공중에는 수십 그루의 나무들이 떠오르고 있다. 방금 땅에서 뽑아 올린 것처럼, 나무의 뿌리에는 잔뿌리와 흙까지 붙어 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라스테르 마날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