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 진단기업 지노믹트리는 소량의 대변으로 2기 이하의 초기 대장암을 정확도 90%로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인 ‘얼리텍 대장암검사’를 출시했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에서 평생 대장내시경을 받는 사람은 30% 정도에 불과하다”며 “음식 제한, 장 세척, 장 천공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대장내시경을 꺼리는 사람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1~2g의 대변에서 검출한 바이오마커인 ‘메틸화한 신데칸-2 유전자’를 측정해 대장암을 검사한다. 메틸화는 식습관 등 후천적 이유로 암 발병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변형돼 제 기능을 못하는 현상이다.

안 대표는 “메틸화한 신데칸-2 유전자는 대장암 조직에서 병기와 상관없이 95% 이상 높은 빈도로 발견된다”며 “극미량의 바이오마커를 정밀히 측정할 수 있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