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 상황은 중국 정부 측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언에 보복 관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양국 간 무역갈등 긴장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무역전쟁 개시 이후 미국은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중국은 주요 경제지표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던 것을 감안하면 양국이 재차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을 봤을 때 오는 10일 이전에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보다는 협상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이 경우 10일 이후 시장은 안정을 되찾으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번주 남은 2거래일 간 관망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먼저 10일 이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는 경우, 미국 관세 인상 유예 후 협상을 연장하는 경우, 미국 관세 인상 후 협상 연장과 타결 시 관세 인상을 철회하는 경우, 미국 관세 인상 후 중국이 보복관세를 매기고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