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주택 준공 물량 축소로 실적 부진…목표가↓"-신영
신영증권은 9일 KCC에 대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4.7%, 58.9% 감소한 7817억원과 228억원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세라 연구원은 "당초 매출액은 부문별로 건자재 소폭 감소, 도료 반등, 기타(실리콘) 증가 유지를 기대했다"며 "이익 면에서는 지난해 4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차익 효과를 기대했으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충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주택 준공물량 축소에 따른 건자재 가동률 하락을 들었다. 그는 "지난해 1분기 주택주공 실적은 15만4753세대였던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3만9666세대로 18.5% 급감했다"며 "부분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1분기 건자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00억원 감소한 2240억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KCC의 건자재 매출은 석고보드, PVC, 유리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각 매출 비중은 40%, 30%, 30%"라며 "PVC 매출이 준공실적 부문에서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을 주도했고 증설 이후 건자재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석고보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판가하락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부진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석고보드와 유리는 상업용 비중이 높은만큼 주택 준공실적에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주택 실적과 연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준공물량은 52만1000세대로 지난해(62만7000세대) 대비 17.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건자재 부문의 매출 감소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올해 건자재 부문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 하락해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