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상관없이 호칭은 '님'으로…수평적인 문화로 업무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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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우수 직원은 파격 승진
올해 '혁신적 실패상'도 신설
우수 직원은 파격 승진
올해 '혁신적 실패상'도 신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기업문화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호칭을 직급과 상관없이 ‘님’으로 통일했다. 임직원 동기 부여 차원에서 성과에 따라 파격적인 승급이 가능하도록 직급 체계도 손봤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 회사에서 기업문화 혁신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연구개발(R&D) 인프라인 한국테크노돔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기술력의 원천이자 혁신의 ‘심장부’로 통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R&D 부문은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영역”이라며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돔의 혁신 작업은 이 회사 고유의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임직원이 능동적으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며 업무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뜻한다. 테크노돔은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월 1회 임직원이 스스로 일과를 계획하고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가 대표적이다.
수평적인 소통 문화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우선 이름에 직급을 붙여 부르던 호칭을 폐지하고 ‘님’으로 통일했다. 예컨대 ‘김OO 대리’라고 부르던 것을 ‘김OO 님’으로 부른다. 사장·부사장·전무·상무 등 임원들의 호칭까지 ‘님’으로 바뀌었다. 연공서열을 무너뜨리고 임직원이 격의 없이 소통하도록 해 유연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임직원의 도전정신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도 도입했다. 직급 단계를 축소해 능력에 따라 관리자로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직급별로 지정돼 있던 의무 근무연수를 폐지해 우수 직원에 대한 파격적인 승격이 가능하도록 했다. 평가 체계도 결과가 아니라 과정 중심 평가로 변경하고, 팀장과 팀원 간 상시 피드백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임직원이 보다 진취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토대로 테크노돔 연구원들은 자유로운 토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업 문화 토론회인 ‘라운드 테이블 미팅’과 형식과 주제의 구애 없는 자유 발표회인 ‘테크노돔 테드’ 등이 대표적이다.
혁신과 도전을 중요시하는 만큼 실패에도 개방적이다. 테크노돔에서는 매년 우수한 임직원을 선발해 상을 주는 ‘프로액티브 어워드’가 열린다. 올해에는 ‘혁신적 실패상’을 신설하고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실패에 따른 교훈을 얻은 직원에게도 상을 줬다. 실패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임직원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건물의 내부 구조도 기업문화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건물 내에는 임직원이 편하고 활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중앙 아레나’가 마련됐다. 건물 내 동선도 임직원이 더 자주 마주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용한 곳에서 집중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포커스 박스’가 있다. 이 밖에 기숙사 ‘더 레지던스’와 피트니스센터, 동그라미 어린이집, 심리치료실 마인드 테라피룸 등을 통해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이 회사에서 기업문화 혁신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연구개발(R&D) 인프라인 한국테크노돔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기술력의 원천이자 혁신의 ‘심장부’로 통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R&D 부문은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영역”이라며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돔의 혁신 작업은 이 회사 고유의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임직원이 능동적으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며 업무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뜻한다. 테크노돔은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월 1회 임직원이 스스로 일과를 계획하고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가 대표적이다.
수평적인 소통 문화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우선 이름에 직급을 붙여 부르던 호칭을 폐지하고 ‘님’으로 통일했다. 예컨대 ‘김OO 대리’라고 부르던 것을 ‘김OO 님’으로 부른다. 사장·부사장·전무·상무 등 임원들의 호칭까지 ‘님’으로 바뀌었다. 연공서열을 무너뜨리고 임직원이 격의 없이 소통하도록 해 유연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임직원의 도전정신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도 도입했다. 직급 단계를 축소해 능력에 따라 관리자로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직급별로 지정돼 있던 의무 근무연수를 폐지해 우수 직원에 대한 파격적인 승격이 가능하도록 했다. 평가 체계도 결과가 아니라 과정 중심 평가로 변경하고, 팀장과 팀원 간 상시 피드백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임직원이 보다 진취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토대로 테크노돔 연구원들은 자유로운 토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업 문화 토론회인 ‘라운드 테이블 미팅’과 형식과 주제의 구애 없는 자유 발표회인 ‘테크노돔 테드’ 등이 대표적이다.
혁신과 도전을 중요시하는 만큼 실패에도 개방적이다. 테크노돔에서는 매년 우수한 임직원을 선발해 상을 주는 ‘프로액티브 어워드’가 열린다. 올해에는 ‘혁신적 실패상’을 신설하고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실패에 따른 교훈을 얻은 직원에게도 상을 줬다. 실패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임직원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건물의 내부 구조도 기업문화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건물 내에는 임직원이 편하고 활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중앙 아레나’가 마련됐다. 건물 내 동선도 임직원이 더 자주 마주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용한 곳에서 집중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포커스 박스’가 있다. 이 밖에 기숙사 ‘더 레지던스’와 피트니스센터, 동그라미 어린이집, 심리치료실 마인드 테라피룸 등을 통해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