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한 주유소에서 차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한 주유소에서 차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급등하던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 대비 ℓ당 3.17원 오른 1515.14원이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 13.72원, 이튿날 7.51원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진정된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줄였다. 유류세 인하 폭 감소로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오르게 된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전국 1만1000여곳의 주유소 가운데 지난 7∼8일 휘발유 가격을 올린 곳은 80.9%였다. 서울 지역 주유소는 전체의 92.1%가 휘발유 가격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을 올린 주유소도 전국 80.2%, 서울 91.1%로 나타났다.

전체 주유소의 13.2%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65원 이상 인상해 유류세 인상분을 전부 반영했다. 인상분을 100% 반영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높은 정유사 상표는 에쓰오일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