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한은 "완만한 둔화 견해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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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세계 경기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라고 밝혔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여건과 운용 방향을 담은 5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9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향후 글로벌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급격한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견해와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견해로 나뉘고 있다"면서도 "종합하면 다수의 견해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한 둔화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의 양호한 고용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등을 근거로 들어 세계 경제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성장세가 약화되겠지만 고용상황이 양호하고 소득여건이 개선된 만큼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됐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다른 국가의 성장세 확대로 일부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터키, 아르헨티나 등도 금융불안 영향이 점차 완화되면서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종전보다 완화적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경험 등으로 주요국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부채 문제, 글로벌 무역분쟁 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세계 경기의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는 부채 누적, 정책대응 여력 부족 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비율이 2008년 9월 말 139%에서 2018년 9월 말 151%까지 뛰는 등 부채 총량이 불어났다.
이 같이 누적된 부채가 위기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요국의 기업부채, 신흥국의 대외채무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가와 주택가격 등 자산가격 버블 가능성도 급격한 경기 둔화 유발 가능성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편, 한은은 금융시장 가격변수에 반영된 글로벌 경기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3월 하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장단기금리차가 일시적으로 역전됐을 때 이를 글로벌 경기침체의 신호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경기흐름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한 측면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여건과 운용 방향을 담은 5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9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향후 글로벌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급격한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견해와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견해로 나뉘고 있다"면서도 "종합하면 다수의 견해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한 둔화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의 양호한 고용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등을 근거로 들어 세계 경제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성장세가 약화되겠지만 고용상황이 양호하고 소득여건이 개선된 만큼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됐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다른 국가의 성장세 확대로 일부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터키, 아르헨티나 등도 금융불안 영향이 점차 완화되면서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종전보다 완화적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경험 등으로 주요국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부채 문제, 글로벌 무역분쟁 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세계 경기의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는 부채 누적, 정책대응 여력 부족 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비율이 2008년 9월 말 139%에서 2018년 9월 말 151%까지 뛰는 등 부채 총량이 불어났다.
이 같이 누적된 부채가 위기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요국의 기업부채, 신흥국의 대외채무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가와 주택가격 등 자산가격 버블 가능성도 급격한 경기 둔화 유발 가능성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편, 한은은 금융시장 가격변수에 반영된 글로벌 경기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3월 하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장단기금리차가 일시적으로 역전됐을 때 이를 글로벌 경기침체의 신호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경기흐름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한 측면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