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께 성매매, 횟수는 확인 어려워"…김상교 폭행·윤 총경 수사 내주 마무리
경찰 "승리, 성매매 혐의도 영장에 적시…추가 성접대 조사"
경찰이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직접 성매매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9일 "승리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승리가 직접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맺은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에 관련된 것은 답변이 어렵다.

성매매 혐의가 적용됐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성매매가 있었던 시기는 2015년도"라며 "승리의 성매매가 몇 차례 있었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인된 부분이 있지만, 추가 수사할 부분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이 (성 접대) 대상인지는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성 접대가) 국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에서의 성 접대 의혹은 다툼의 여지가 있어 영장 범죄 사실에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에는 혐의가 명확히 드러난 부분만 포함했다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경찰 "승리, 성매매 혐의도 영장에 적시" / 연합뉴스 (Yonhapnews)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 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 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접대 자리에 동원된 여성들로부터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성매매와 관련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2015년 클럽 '아레나'에서 이뤄진 외국인 투자자 접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 접대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버닝썬 자금 5억3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두 사람이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과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대주주인 전원산업 측이 임대료 '뻥튀기'로 버닝썬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임대료 상승분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1월 말께 계약서가 작성됐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2018년 2월 오픈 이후인 3월부터 임대료가 지급됐고 임대료가 인상된 시점인 5월 이후 지급된 내용을 횡령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음 주 초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 씨 폭행 사건과 관련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승리 등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다음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 관련 사건은 동원 가능한 모든 수사방법을 써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법리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