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이 무역협상 깼다”…원인은 지방정부 보조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 "정부가 현지 기업에 주는 보조금 모두 철폐해야"
中 "과도한 내정간섭 거부"
中 "과도한 내정간섭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중국이 무역합의 깨뜨렸다. 속임수를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급작스런 난항을 겪는 이유로 중국 지방정부의 산업보조금이 지적됐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복수의 관계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방정부가 현지 기업에 주는 보조금을 시정하라는 미국 요구를 중국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중국은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시정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어느 정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은 4월 30일과 5월 1일 베이징 고위급회담에서 중국 지방정부가 현지 기업에 주는 산업보조금에 대해서도 시정을 요구했고 중국이 “지방 보조금은 경기대책 측면이 있어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위배되지 않는다”며 거부해 대립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으로 돌아섰다. 중국도 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양국협상에 보낼 대표단의 규모를 축소했다.
아사히는 “다른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요구들을 합의문서에 넣는 대신 국내법 개정을 통해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미국은 중국이 합의 이행을 회피하기 위한 구실을 만든 것으로 받아들인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