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大에 반도체 전공 신설…과기부, 기술개발·인재양성 추진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 10년간 2천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분야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 5개 대학에 반도체 융합 전공을 신설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본격 추진한다"며 이런 내용의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 조치다.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에는 국내 팹리스(fabless) 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30년 10%로 확대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팹리스는 반도체 설계와 개발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10년간 기술개발을 지원할 분야로 초저전압·미세전류 제어 소자, 두뇌모사 소자 등을 꼽았다.

또 유전물질인 DNA의 구조를 응용한 바이오 융합 반도체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연계하고 팹리스 창업을 지원할 정부 출연연구기관 협의체도 이달 중 구성키로 했다.

협의체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또 정부와 대기업의 투자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할 '거점'을 조성하는 한편 공공 나노팹을 중심으로 중소 팹리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시스템 반도체 융합 전공 과정을 신설할 5개 대학(컨소시엄)을 선정해, 6년간 약 100억원씩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한편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10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산·학·연 관계자에게 '반도체 비전과 전략'에 대한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연다.
신개념 반도체 소자 개발에 10년간 2400억 투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