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단협 합의…6월 예정된 재협상이 변수
전국 시내버스 파업 예고에도 경북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
주 52시간제 도입을 앞두고 대구와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했지만 경북은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속한 노조 200여곳은 쟁의조정 신청에 이어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파업을 앞두고 있다.

대구, 부산, 광주, 경기 등 전국 12개 광역시·도의 버스노조가 파업을 가결함으로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거쳐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버스노조는 주 52시간 적용에 따른 손실임금 보전, 신규 인력 추가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 운행한다.

도에 따르면 경북 시내버스 노조의 약 90%는 한국노총 소속으로 지난해 6∼7월 노사가 임·단협에 합의했다.

파업 직전까지 갔던 포항 유일 시내버스 업체인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도 지난해 9월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취소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6월로 예정된 임단협에서 노사가 마찰을 빚을 수는 있다.

도 관계자는 "300인이 넘는 사업장인 코리아와이드포항은 올해 7월 1일부터, 나머지 사업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주당 법정 근로시간 52시간제가 적용된다"며 "52시간제 도입에 별다른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