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빈의 ‘로열 베이비’(사진)가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여덟 번째 증손자인 이 아이는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라는 긴 이름을 갖게 됐다.

英 '로열 베이비' 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 - 윈저'
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런던 인근 윈저성의 세인트조지홀에 모인 취재진 앞에 지난 6일 태어난 첫째 아이를 안고 나타났다. 해리 왕자가 하얀색 숄에 싸인 아들을 안았고 마클 왕자빈이 옆에 섰다.

마클 왕자빈은 “아이는 매우 유순하고 정말 차분하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누구를 닮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마클 왕자빈은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두 명의 남자를 가져 매우 행복하다”고 했다. 아이가 누구를 닮았냐고 묻자 해리 왕자는 “아기는 태어난 뒤 2주 동안 매우 많이 달라진다고 하니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첫 자녀의 이름인 아치를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치는 영국에서 아기 이름으로 가장 인기있는 20개 중 하나”라며 “다만 그동안 로열 베이비의 이름 후보군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임신 사실을 알리면서 출산 후 런던 켄싱턴궁 내 노팅엄 코티지에서 윈저성 프로그모어 하우스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치가 자동적으로 왕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